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뜻과 영향
이번 글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의 뜻과 원인, 영향, 대처 방안까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앞서 2CONOMY에서 소개해드렸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경제적 현상인 슈링크플레이션. 먼저, 슈링크플레이션의 개념과 발생 원인을 살펴보고, 슈링크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딸려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양이 줄었다”
1) 슈링크플레이션 개념과 발생 원인
‘5g 빼도 모르겠지?’ 슈링크플레이션에 빠진 식품업계 – 출처: 비즈워치
슈링크플레이션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마케팅 기법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채는 순간 소비자를 기만한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하지만 슈링크플레이션은 이슈화가 되기 전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알아채기는 힘듭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티 안나게’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는 민감하지만, 용량 차이에는 둔감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슈링크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고물가 상황: 고물가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닫혀진 상황에서 가격까지 인상을 해버린다면 소비자들은 지갑열기가 꺼려지고, 자연스럽게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 경쟁 심화: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는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소비재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는 공급이 과잉되는 경우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 기업의 이익 추구: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자재들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상승 압박이 있는데,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도 가격 상승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게되면 소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이익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슈링크플레이션을 택하게 됩니다.
2) 슈링크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기업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한다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소비자는 동일한 가격을 지불하기에 구매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지만, 예전보다 못한 품질 혹은 양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더 싸고 더 많은 양의 과자 한봉지를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같은 양을 즐기려면 지불해야하는 돈이 2~3배 가량 됩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고, 얼마 전 사먹었던 과자가 값은 오르지 않았는데 유독 작아진 것 같습니다. 이 현상이 바로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이러한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제품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보통 슈링크플레이션을 기업에서 선택한다면 이슈화가 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게 됩니다. 소비자의 반발이 일어나게되면 요즘같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 딱 좋으니까요. 그렇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을 숨기려하고, 소비자들이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소비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더욱 막대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꼼수를 쓴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구매를 지양하게 되고, 제품 대비 값어치인 가성비를 느끼지 못하기에 구매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증가: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용량이 줄거나 품질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같은 양의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3) 슈링크플레이션 대처 방안
마지막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의 대처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가끔 보면 ‘왜 이렇게 예전보다 작아진 것같지?’ 하면서도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그냥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고, 용량이나 여러 가지 정보들을 비교하고 파악해서 슈링크플레이션을 찾아내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경제적인 구매활동을 위해서 슈링크플레이션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기업은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하기 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가 과도한 개입을 진행하면 안되겠지만, 적절하게 슈링크플레이션을 규제하고, 소비자인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느 제품의 슈링크플레이션이 이슈가 됐을 때 가능한 일이고, 평소에 소비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안을 실천해야 합니다.
- 제품의 용량과 가격을 항상 비교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 제품의 양이 줄어들었는지 항상 확인합니다.
- 제품의 품질을 항상 확인합니다.
-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었는지 여부를 항상 확인합니다.
- 제품의 리필 유료화 여부를 항상 확인합니다.
- 제품의 포장지에 넣는 질소의 양이 늘어났는지 여부를 항상 확인합니다.
- 제품의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고물가에 소비자들도 식당의 대처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결론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며, 소비자들과 기업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슈링크플레이션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슈링크플레이션을 인식하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기업은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하기 전에 ‘불매운동’ 등의 뭇매를 맞고 싶지 않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슈링크플레이션을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